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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세선을 통한 분석 그리고 거짓

지난달보다 매출 그래프가 쑥 올라가 있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우리 병원, 잘 되고 있구나” 싶으시죠.

그런데 잠깐만요. 한 달 올랐다고 “오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두 번 오르면? 세 번 오르고 한 번 떨어졌다면, 지금은 오르는 중일까요 떨어지는 중일까요?

생각해 보면 꽤 어려운 질문입니다. 오늘은 이 질문에 답을 주는 도구, 추세선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그래프의 높낮이보다 더 멀리 봐야합니다.

병원 데이터는 대부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값”입니다. 월별 매출, 월별 신환 수, 상담 건수가 다 그렇죠. 이런 데이터는 표로 들여다봐서는 의미를 읽기 어렵기 때문에, 보통 선 그래프나 막대 그래프로 그려서 봅니다.

문제는 그래프가 오르락내리락한다는 겁니다. ‘추세’라고 말하려면 값이 일정한 방향의 패턴을 보여야 하는데, 높낮이만 눈으로 좇아서는 오르는 중인지 떨어지는 중인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이럴 때 추세선(Trend Line) 을 그려보면 방향이 한눈에 보입니다. 엑셀에서도 클릭 몇 번이면 그릴 수 있습니다.

 

추세선을 그려보니 “오르고 있네요!”

아래는 어느 병원의 6개월치 신환 상담 건수입니다. 점선이 추세선인데, 분명하게 오르는 방향이죠.

9월에 한 번 크게 꺾였지만 추세선은 우상향. 이 그래프만 보면 “상담이 늘고 있으니 매출도 오르겠구나”라고 짐작하게 됩니다.

 

같은 데이터가 말을 바꾼다?

여기서 재미있는 일이 벌어집니다. 똑같은 데이터를 기간만 1년으로 넓혀서 다시 그려봤습니다.

파랗게 칠한 구간이 방금 본 그 6개월입니다. 그런데 1년 전체로 보니 추세선은 반대로 하락이죠.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상담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겁니다.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보는 기간에 따라 우리가 속을 수는 있습니다. 6개월짜리 그래프만 보고 “오르고 있다”고 판단했다면, 정작 커지고 있던 리스크를 놓친 채 잘못된 의사결정을 했을 겁니다.

착시를 줄이려면

이런 착시는 누가 일을 못해서 생기는 게 아닙니다. 애초에 장기 데이터를 쌓고 꺼내 볼 방법이 없었기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엑셀은 훌륭한 도구지만, 매달 수기로 정리하다 보면 기간이 길어질수록 관리가 버거워집니다. 전자차트는 진료 기록이 목적이라 경영 지표를 길게 이어 보는 데는 한계가 있고요. 좋은 인사이트는 더 구체적인 데이터를, 더 오래 쌓아야 나옵니다.

 

속지 않으려면

위즈벤의 몽매니저는 치과 경영 데이터를 매달 자동으로 쌓아, 원장님이 매월 7개 핵심 화면으로 병원의 흐름을 확인하실 수 있게 만든 프로그램입니다. 6개월이든 3년이든, 같은 지표를 같은 기준으로 이어 보기 때문에 오늘 소개한 ‘기간의 착시’에 빠질 일이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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